우리는 대구여행 중 진골목식당에 가서 든든한 육국수를 한그릇 한후 근처에 있는 우리의 대구여행지가 된 미도다방으로 향했다. 이 곳은 일본강점기때부터 문을 열어 지금까지 그 열기가 이어지고 있는 곳이라기에 다방이라지만 근대역사때부터 함께 해 왔다는 점이 있기에 궁금하기도 했다.
내가 기억하는 다방의 이미지는 밤에 학생즈음의 나이에 아빠를 따라가본게 다라서 그런가.. 조금 어두운 분위기에 지하에 있는 그런느낌밖에 생각이 안난다...ㅜ 거기서 맛본 데워진 우유에 설탕맛이란 이런거구나를 처음 알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우유를 먹어도 배X이 난다던가 하는 이상이 없었기에... 이후로 우유를 데워먹는것도 제법 좋아했던 것 같다. 지금은 배탈이 무서워서 아무데서나 먹기를 시도하진 못하지만...ㅋㅋ 그런 다방에 대한 추억이 있다.
그렇게 단 한번 가본다방의 기억을 여지껏 가지고 간 곳은 대구에서 아직까지 쟁쟁하게 유지되고 있는 미도다방. 일단 가게외부에서의 겉 모습은 여느건물들과 크게 다르지 않아보였다.
가게 입구에 도착하니 한자로 적힌 나무현판과 함께 문만봐도 그 예스러운 느낌이 고스란이 전해지는 느낌이었다.
미도다방의 내부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젊은사람이 별로 없다. 여기저기봐도 평균나이대가 높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곳이었다. 젊은 사람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나이대가 높았으며 내가 갔었던 다방과는 다른 분위기로 쾌적한 창가로 인해 밝은 다방의 느낌을 내비춰 주었다.
자리를 잡고 앉으니 옛날과자와 웨하스과자를 이렇게 푸짐히 내어주셨는데..ㅋㅋ 식사를 하고 온 일행분들과 나... 식사안한사람들인줄 알았다. 주문이 마치고 각자 주문한 음료가 나오기도전에... 과자가 동강나버리다니... 그래서 과자리필하고...
잠시후 우리의 주문음료들이 등장했다. 우리테이블에선 커피와 쌍화차 정도가 각각 다른음료였으므로.. 이렇게 두어장 올려본다. 핑크산호가 주문했던 것은 커피인데.. 기존 요즈음 때의 커피음료들을 생각하고 온다면 그 맛에 혼날듯한 분들이 꽤 있을 것 같다.
다방커피 특유의 그 맛을 잘 살렸기때문에... 오히려 다방커피의 맛을 알고 즐기는 분이라면 환영하실듯하다.
핑크산호는 그냥먹긴 힘들었고 함께 주신 설탕 휘휘~ 저어 쓴맛을 중화시켜 맛봤던 것 같다. 이것대로 이런 분위기와 매력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것 또한 나름의 매리트로 느껴진다. 올바르게 만들어졌던 아니던... 분명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것이 그것이 아닐까 한다.
뜨뜻한 밥도 먹고 다방식 커피도맛보고.. 다시 대구여행길에 올랐다.
* 이 글은 2013년 11월경에 작성했었던 글이고, 미도다방이 현재 운영하는곳의 위치로 이전하기 전에 작성했었던 내용이므로 자세한 정보는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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